제16장
서설요는 머리가 무겁고 발이 휘청거렸다. 박미영의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나갈 때, 김 대리가 묻는 소리가 들렸다. “설요 씨 무슨 일 있어요?”
박미영이 대답했다. “술에 취해서요. 화장실 가서 술 좀 깨게 하려고요.”
서설요는 김 대리에게 자신은 취한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. 주량이 약하긴 해도, 고작 술 한 잔에 이렇게까지 취할 리가 없었다.
하지만 온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.
목소리를 내보려고 애썼지만 입조차 벌릴 수 없었다.
박미영은 그녀를 부축해 같은 층에 있는 5번 룸으로 데려갔다.
그 룸에서는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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